752, 암자에 부는 바람 / 남 백 별이 길게 내리는 암자에는 저마다의 고뇌의 사연 품고 인과 찾는 바람의 노래 들린다. 처마 끝 풍경의 반주에 맞춰 솔바람의 곤한 몸 쉬어들면 밤을 지키는 적막은 피어나고 암자는 고요히 좌선 삼매에 든다. 촛불하나 하늘 그리움 피우고 한잔 차향으로 선객을 이끌면 자아를 찾아드는 그리운 여행이 된다. 마음은 흔들리는 향연을 따라 먼 우주를 지나 하늘 길을 올라 겁 겁의 긴 수레바퀴를 돌리며 무한 우주의 평안을 염원하는 밤 작은 암자에는 창틈으로 새어드는 보름달 천진무구, 방긋 미소가 고운 밤이다.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754, 牛道(우도)  (0) 2011.01.22
753, 마음은 빛이라서  (0) 2011.01.22
751, 너를 사랑해 정선  (0) 2011.01.22
750, 천지에 열리는 봄  (0) 2011.01.18
749, 통곡해 보았는가?  (0) 2011.01.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