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4, 牛道(우도) / 남 백

 

 

가물가물 풍랑이 만드는

드넓은 수평선 위에

길게 누운 황소의 분신을 만나리라.

 

한몸 뉘어 하늘을 받치고

오가는 파도 막아서서

민족의 안녕을 빌고 있음이라. 

 

겁 겁의 시공의 꼬임에도

혼연히 깨어나 침묵 하는가

그대는 든든한

반도를 지키는 초병이 아닌가. 

 

천만 인과의 바람노래와

쉼 없이 밀려오는 저 파도

찬연히도 떨쳐 막아주는 그대,

 

참선의 주문을 몸소 외우며

지상 도인의 묵묵한 보살행

牛道(우도)

바로 그대의 조국 사랑마음 아닌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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