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 그대의 손을 잡고 삼매길 간다. / 남 백 내 옆에 천사의 평온한 숨결 흐르고 대해를 오가는 물결의 잔잔한 파도소리 들리네. 운흥사 아래 그 호수에는 물오리 다정히 노닐고 갈래지며 흩어지는 파문 사이로 흐르는 그대의 꿈결 지켜가는 이 고요한 시각에 한마음 진기로 반야의 배를 띄어 한 줄기 도광 받아 평온의 공간을 펼쳐 그대의 마음 이끌어 고요삼매를 흘러간답니다. 그대여 같이 가소서. 흐르는 그 길 밝음의 빛 공간에 들면 그대 손을 꼭 잡고 함께 흘러봅니다. 졸졸졸 시냇가로 유리같이 맑은 물 흐르고 평화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들 노니는 곳에 오가는 솔바람이 가지사이로 얼굴 내밀고 어서 오라시며 반갑게 맞아 준답니다. 그대여 어서 오소서, 내 손을 잡아 인도하리니 고요삼매 가는 길 함께 흘러들어 만나는 인과의 매듭 슬며시 풀어 주면서 만나는 연과, 밝음의 해원으로 품으면서 고요한 그 동산으로 이르게 되기를 비 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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