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용서 / 미소향기 겉에 난 상처쯤이야 아물어 나으면 그만이지만 마음에 남은 아픈 기억은 그렇게 쉬이 가시지를 않는다네. 마음의 상처라면 열린 마음으로 내려놓기 전에는 한 겹 두 겹 나를 옭아매어 때로는 채찍이 되고 깊숙이 뿌리 밖은 덩굴이 된다. 용서란 남을 위함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자유를 드리는 것이다. 용서란 잊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그 뿌리를 뽑아내어 해원을 이루는 것이다. 본래의 자리에 되돌려 주는 과정이지만 그 어떤 因果와도 굳이 손실을 따지지 않는 것이기에.. 용서 굳이 이름 붙인다면 대자유의 나래 짓을 위한 밝은이의 한없는 보시행이라 하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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