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7, 놓음 중에 가득하고 / 남 백 겁과 겁의 흔적 쉬이 놓지 못하니 쌓이고 쌓여 산이 되고 마음의 성은 절로 쌓여만 가네. 구름 넘는 저 하늘 선바람은 넘나들고 선 향기 품은 내 마음은 절로 들고 나는 것을 아나니. 진리를 구하는 이에게는 영겁의 그 흔적도 한 마음의 약속으로 시작하고 바람이 지나는 듯 절로 여여 할 수 있음이라. 놓음 중에 가득하고 가득함이 곧 空중의 공이려니 무명을 깨우려는가. 진정 그대의 마음을 깨우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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