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6, 힘들거든 내려놓고 / 미소향기 永劫영겁의 길 되돌아보니 그 흔적, 그 무게 얼마이련가. 채우며 온 길, 그 한정 없는 무게를 하나 둘 보따리 열어 비우며 걷다보면 순간의 시공과 시공이 모여 쌓여가는 삶, 그 쉬운 이치 하나에 어떤 이는 목을 매듯 힘들다며.. 어떤 이는 가벼이 웃음 웃고 있음이라. 저 고개를 넘는 이여 힘들거든 내려놓고 가시려무나. 집념의 끈질긴 고리를. 누구라도 쉬이 끊는 것은 아니라지만. 채우다 보면 그 끝을 알수 없음이라서.. 구름이 하늘을 가리듯이 갖은 만큼 어둠은 더욱 짙을 뿐이지만 비우며 나누다 보면 가슴과 가슴빈자리 햇살로 말리며 하나 둘 바람으로 씻어 보세나. 힘들거든 내려놓고 가벼이 할 일이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합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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