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2, 빈 가슴에 봄 피는 날 / 남 백 갈대를 쓸어대는 애꿎은 봄바람 가만히 내려앉아 민들레를 보듬는다. 뉘 가슴으로 피운 연정이기에 가슴을 잇는 노란 그리움으로 봄은 피는가.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며 마냥 웃기만 했던 지난 시공에서 소중한 연과 하나를 꺼내다 말고 뜨거운 눈물 한줄기의 사연 너 아는가. 아, 봄은 이리도 피어나건만 꿈으로 취하는 선객의 봄도 익어 가는가. 빈 가슴마다 설레며 다가오는 이것 사랑이란 이름의 나눔 그 애틋함 이었나. 오늘같이 바람으로 향기 전하는 날 그대 손을 다잡고 동산으로 나들이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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