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2, 부탁합니다..꼭 / 만약에 사는 동안에 내가 큰 병이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큰 장애를 입는다면 굳이 큰 병원으로 입원 시키지 말고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암이나 중풍 같은 병이 오더라도 입원 시키지 말고 편하게 삶을 마치게 해 주세요. 만약에 허락이 된다면 자연치유를 하게 해 주세요. 안 하셔도 상관은 없어요. 부탁이에요. 산소에 의지하여 구차하게 생명을 구걸하는 그런 행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그것은 더욱 큰 고통이 되는 거라서 나는 그런 것이 싫습니다. 부탁이에요. 만약에 내가 먼저 죽으면 재혼하시기를 부탁합니다. 편하게 만나는 친구, 힘들 때나 아플 때 의지처가 되어주는 그 정도의 벗을 만나세요. 만약이지만 꼭 그렇게 하셔야 해요. 그대의 건강을 보조해 주어야 하니까요. 부탁이에요. 내가 먼저 죽거든 화장을 해서 어느 양지바른 산이나 흐르는 물이거나 호수 바다 어디라도 좋아요. 조금은 깨끗한 곳이라면 상관없어요. 부탁이에요. 49제니 그런 것은 안하셔도 됩니다. 제사라는 겉치레도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무덤을 만들지 마세요. 그것은 또 다른 오염을 야기 시키니까요. 그리고는 행복하게 새 출발을 하세요. 그대는 몸이 자주 아프니까요 누군가는 그대를 지켜주어야 하니까요. 부탁입니다. 사랑하기에 진솔하게 부탁을 하는 거랍니다. 미안해요 부탁을 드려서... 정선 그대를 너무나, 너무나 사랑합니다. 영원토록........

'선시16(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64, 구걸  (0) 2013.03.23
2763, 정해진 수순  (0) 2013.03.23
2761, 행복  (0) 2013.03.23
2760, 내 마음을 보냅니다.  (0) 2013.03.23
2759, 그대의 웃음소리  (0) 2013.03.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