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3, 고요의 공간으로 / 남 백 밀려드는 고요의 파도 넘실대는 내 마음의 바다에 하나 둘 그리움은 바람에 이끌려 자유의 몸짓으로 덩달아 신명의 춤을 추어 댑니다. 햇살 가락가락 길게 내리고 금침의 달콤함으로 애무하는 봄 고요 선경을 아우르는 중에 향기 품은 선 바람 하나 어서 가자며 손을 끌어당깁니다. 어느 공간에서 내리는 빛으로 열리는 환희의 우주인가. 새어드는 기척 없건만 아 끊임없이 갈구하는 이것 나는 왜 이리도 간절하게 구하는가. 빛은 소리 없이 내리는데 마음결 사이로 채워지는 그리움 하나 흥건히 젖어버린 뜨거운 그 맹서 그로서 붉어지는 내 눈시울엔 시공을 지나는 바람 하나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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