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3, 봄은 피어나고 / 남 백 비단실 같은 봄 햇살 짓궂게 놀다간 자리마다 봄은 어지러이 피어 온갖 향기로 가득 채우고 동산의 뽀얀 산안개 산 도화 붉은 입술 걸리는 날 봄 산 그 신명의 노래는 흐르는 계곡물 합창의 소리가 된다. 저 멀리 새어드는 봄바람 벌나비 휘롱에 못 이긴척 슬며시 얼굴 붉혀 반기는 진달래 산자락을 가득 메우며 붉게 피었고 그 누구의 간절한 염원 서둘러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가. 그윽한 미소향기 나투며 거침없이 이 봄을 웃음 꽃 피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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