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1, 선이란 이런 것이니../ 남 백 홀로 오솔길 걸어 보았는가. 밀려오는 산안개에 휩싸여 갈 길 잃고 헤맬 때 꽤 많았었지. 불어오는 선바람 한 줄기에 가는 길을 물어 본적 있었는가. 앞서서 열어주는 고마운 손길 그대 아는가. 누구라도 힘든 날 있었으리라. 그 어느 존재가 어렵게 청을 해 오거든 내 가진 능력만큼만 나누어 도와주어라. 선의 씨앗을 정성들여 심는 바탕 움이 트고 싹이 돋고 꽃을 피우니 그대에게서 비롯한 향기가 아니려나. 선이란 굳이 이러니 저러니 할것 없이 안개 밀쳐내어 길을 일러주는 손짓이요, 힘든 이의 짐 하나 나누어 들어주는 것이라네. 선의 의미 아무데서나 찾지 마라. 선근을 심는 일은 세상 속 어디라도 그대를 항상 기다리고 있음이니..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33, 그 호수에는.  (0) 2013.05.09
2832, 덕이란..  (0) 2013.05.09
2830, 내 하나의 쓺에서..  (0) 2013.05.09
2829, 구도인의 봄 소풍   (0) 2013.05.09
2828, 흐르는 것은  (0) 2013.05.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