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9, 고요를 취하며../ 남 백 본래 천진의 본체 덧붙여 껴입은 옷의 색상 따라 천만으로 보일 뿐 때로는 고요를 파고드는 선바람으로 하늘의 흰 구름 녹아 흘러내리는 청정계곡의 물 되어 흘러간다. 어둠이란 본래 물들기 쉬운 법 시샘 많은 이의 허망한 욕망이기도 탄식으로 어두워진 흐려진 신심이기도 자연 속 인간이기를 거부한 채 핏대를 올려 검붉어진 몰골이기도 하다가. 그렇게 쉬운 길 내어주고 어둠의 길을 택하여 걸어가기는 쉽다던가. 그렇지만 어찌 어둠이 밝음을 이기리, 내 안의 한 마음 고요를 취하니 절로 어둠은 흩어지고 밝음만이 열리는 것을... 고요함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의 한 마음 벗어낸 자리마다 향긋한 미소 일구는 바로 그 자리 모두를 귀하다 여기는 그 矜恤긍휼의 자리에 새 움은 어김없이 피어나고 향긋한 꽃은 밝게 미소하리라. 밝음으로 피우는 고요의 향기는 누리를 넘어 宇宙와 宇宙, 仙界와 仙界를 거침없이 넘나들고 너와 나 마음에 가득한 평화의 꽃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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