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8, 어찌 가을을 모르고 봄을 피우랴./ 남 백 안생의 사는 모습 춘하추동 사계로 흘러가는 강물 아닌가. 입새 지는 이 가을 그대여 묻노니 꽃피어 향기로운 봄만 취하려는가. 가을 해에 스러지는 입새는 다시 만남을 예약하는 굳은 약속 천상의 四季도 이와 다름없나니. 어제의 무더위도.. 지난밤의 그 맹추위도.. 모두가 봄을 피우기 위함이던가. 가을의 결실, 또 다른 숭고한 예식이려니 어찌 가을을 모르고 봄을 피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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