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2, 달빛 파고드는 가을밤 / 미소향기 지행 풀벌레 합창노래 가을밤 깊어지면 시공과 시공을 잇는 고요의 길을 따라 은은한 달빛은 조각조각 쏟아지고 열려진 창문 사이로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옛길을 따라 삼매로 흘러가는 길 내게로 안겨드는 포근한 금빛 조각들. 가슴에 보듬는 꿈결 같은 우주의 강에는 그 어느 거리낌이요, 욕망인들 남아 있으랴. 몇 개의 밤이 지난 어느 날이던가. 고요로 흘러가는 무위의 그 시각이 되면 하늘은 자리자리 항해의 길을 다듬고 평화로이 흐르는 흰 구름 불러 배를 띄운다오. 막힘없이 흐르는 고요 속의 여행길 가고 옴이 자유로우니 결코 얽매이지 않고 우주의 바다에는 가을 해가 붉게 내리고 고요한 내 마음에는 금빛 노을이 곱게 펼쳐집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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