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4, 귀뚜라미 신명에 취해 / 03/ 9/18 가을밤 달빛 녹아내리는 이 시각 천상신명의 그 웅장한 교향악단 연주는 시작되는가. 가을바람은 고요 속의 침묵을 깨우고 길게 휘파람 하며 아리아로 내리고 멈춤 없이 밤 새워 흐르는 신명 난 계곡물은 피아노의 건반을 연신 두들겨 댑니다. 월광을 타고 내리는 仙律선률 환상의 音律음률 그 하모니 별빛 조각에 실려 은은히 흘러내릴 때 나뭇잎 사이로 흘러드는 만월의 미쁜 미소는 지휘자의 충만의 손짓이 되는가. 천상 선녀의 화신인가. 심금을 헤집는 간드러진 바이올린 귀뚜라미 신명에 취해 활줄을 쓸고 있다. 그대여 귀를 열어라. 그리고 마음으로 들어보라. 천상과 지상의 이 웅장한 어울림을. 파문 되어 번져나는 울림, 아름다운 하모니에 취한 내 마음 그 우주에도 그윽하게 흘러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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