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5, 자유 / 131218 자유의 물결 비워진 자리마다 끊임없이 베푸는 자비 거침없는 길 그래서 제약도 많아서 고뇌를 배우는 계단 오르고 때로는 홀가분한 비움 그래서 더욱 설레는 가슴에 젖어드는 애틋함 열린 공간으로 새어드는 맑음 앞에 하나 둘 모습하는 그리움의 아침 아니려나. 긴 수레의 이어진 걸음걸음 함께 걸어가는 발자국들 사이로 열리는 길 향낭 속의 풍성한 이야기들로 풍겨나는 굳게 닫힌 입술 절로 열리게 하는 요술쟁이 그래서 자유란 영위하기 어려운가. 무수한 땀과 피의 절규가 일구어 낸 이랑마다 붉은 빛 왕관 가려진 눌린 핏줄 사이로도 용솟는 혈기에 밀려 자유의 물결 오고, 또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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