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1, 물결 속으로..정선에게 / 14, 3, 29 미소향기 지행 대해 일렁이는 물결 속으로 허구의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여한 없는 몸짓으로 풍덩 빠져들어 시린 바닷물로 녹아든다 해도.. 비록 하나의 푸른 소금알갱이가 되어도 좋아 미쁜 그대를 만나기 위하여 천겁의 윤회를 거치며 천만생의 기나긴 교차로에서의 삶 가만히 미소 일구는 햇살 같았던 일체의 아름다움 모아다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한 점 남김없이 그대에게 전부 안겨 주리라. 아울러 부대끼며 지나온 지난 시공 그래도 웃고 울며 어울려 온 내 흔적들은 하나 둘 보듬고 지워가는 것으로 해원하며.. 그대라는 인연을 위함으로 來生을 일구는 화두꺼리로 삼으며 하얀 포말처럼 한 겹 두 겹 스러지고 싶어 다시없는 소중함이라 해도 청정의 거울 앞에선 어김없이 그대로 들어나는 허울을 감출 수 없기에.. 내 모자람은 삼가 하늘같은 그대의 용서를 구하며.. 그 흔적 속 어둠들은 마음으로 해원하면서.. 천리만리 당연히 웃으며 짊어지고 갈 밖에.. 땀 식혀주는 바람이 부는 날은 그래서 좋아요. 살랑살랑 물결 지는 날은 그래도 좋아 바다가 일구는 빈 물결, 그 이랑 수만큼 그대를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위하며 살리라는.. 사랑의 마음 모아 시를 지어 보리라. 축원의 노래로 그댈 한껏 웃게 하리라.. 그대 正善仙에게 금빛노을에 실어 이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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