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2, 무중력의 저울추 / 4, 1 미소향기 지행 마음, 그 하얀 빛의 세계 여명빛 길게 여울지며 솟구치고 떨쳐지는가. 상제의 축하연 한창 무르익어 어느 천인이 실수로 떨어뜨린 향수병 하나.. 몽글몽글 피어나는 천상의 봄 아지랑이 지상으로, 지상으로 한정 없이 휘날리더니 그렇게 어김없이 우주의 봄을 깨우고 한적한 양지로부터 번져나고 피어나기를.. 오롯이 봄 햇살 받으며 피우는 노란미소 천지는 금방 금빛 향기로 그윽해 진다더라. 선객의 기지개는 마디마디 늘어지고 빈 가지마다 백매 황매 번져나는 봄이련가.. 벌 나비의 신명 난 미쁜 춤사위는 기다렸단 듯이 봄을 실컷 희롱 하시는가. 천지의 모든 존재들의 허우적거림 아, 무중력 앞에서 저울추도 중심을 잃고 향기에 흠뻑 취한 걸음 놓는 자리마다 빙빙 돌고 돌아 우주는 봄을 노래하는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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