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2, 가을 햇살 아래서..../ 8/28 / 미소향기 지행 바람이 넌지시 던져주고 가는 마음 밭 일구는 법문 하나 껴안으며 이미 고요의 길 차비를 서둘고 길게 드리우는 빛의 파노라마를 따라 찾아드는 아늑한 공간 속으로 텅 빈 공허는 어느새 벗으로 따르고 우주 멀리 흩어지는 바람으로 흐른단다. 잡으려면 연기처럼 사라지고 놓아보면 어느새 가득한 이것은 내 마음이 일구는 평화로움이라던가. 철은 바뀌어 바람도 붉어지고 불탑을 쌓아가는 삶의 연륜으로 일구어 가는 구도인의 긴 이랑 사이로 어느새 하얗게 억새꽃이 일렁이면 걸어 온 긴 여정을 가만히 돌아보며 빈 웃음 하나로 대신하는 가을햇살 아래서 촌로의 주름진 신세타령 사이로 들꽃들의 여유로운 허허웃음 피우는 비단결 바람은 어느새 팔짱을 끼고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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