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3, 가을걷이 / 11,9 미소향기 비행 서둘러 흘린 땀 채 가시지 않은 여운만큼이나 풍성한 결실, 마음 곳간마다 차곡차곡 채워지는 이 뿌듯함 그래서 나는 황금빛 가을을 특히 좋아한다. 물론 황금물결 헤집고 오가는 농부님들의 분주함 없더라도 천지에 펼쳐진 그득한 가을의 풍요는 누군가의 야윈 마음자리에 뭔가를 선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공덕이라 말하리라. 그래서 이 풍성한 가을, 나는 가을의 풍요를 두고 나눔 하기 참 좋은 보시의 계절이라 부르고 싶다. 독서삼매경에 빠져드는 학인들 청아 빛 맑은 하늘을 담아내는 천지자연과 어울려 노래하기 바쁜 시인들.. 진한 여운 담은 그 애틋함을 꿈결 속 천상세계의 환희의 사계를.. 화공의 붓끝으로 그 이야기를 담아 낼 것이다. 봄으로 피어나고 햇살과 바람으로 또 물 주어 이룬 지금 천지자연이 함께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이루어 하나 둘 결실의 손길 앞에서 자연으로 화하는 너와 나 우리는 지금 무엇이 되어 풍요의 웃음 맘껏 웃고 있는가.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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