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0, 꿈결을 헤매다가. / 미소향기 지행
막막함
그저 가로막힌 심경
앞뒤를 분별 못할 지경 속의 처지
꿈결을 헤매다가 더듬어 길을 찾습니다.
답답함
열리지 않는 길을 따라
안달로 달려가는 미지의 길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답답할 뿐이랍니다.
어느 공간에 듭니다.
높다란 솟을대문 빗장을 열어젖히며
일말의 주저함 없이
스스럼없이 그 공간으로 듭니다.
지평을 열고
솟구치는 광명 한 줄기
말갛게 빛으로 밝아지는 경계
점점 걷어지는 仙境선경의 본체를 보며..
미지의 터널을 지나며
스쳐온 흔적 속의 어둠과 외로움들..
그로써 스스로 귀함을 깨치며
지나온 미로를 떠올려 보며 참회를 합니다.
걸릴 것 하나 없이
밝음 앞에 드러나는 순수와 같이
안개 가린 심상을 열어젖히고
금빛 향연을 그리는 서천노을이 되렵니다.
막막한 꿈결을 헤매다가 만나는
서방정토라는 나라에서 보낸 시공을
헤집으며 흐릿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