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8, 극락조 / 미소향기 지행 합장으로 가는 길 향기바람으로 목을 축이는 아침나절. 저 멀리 연화산자락에는 붉은 노을 살포시 내려앉았고 일체를 잊은 뒤의 가벼움 절로 신심을 일구는 걸음걸음마다 비우고 채워지는 순환의 의미로 내 안의 순수의 마음 바다에 물결이 인다. 들고나는 모두가 우주를 이루는 시각 한정모를 그리움이 한 겹 옷으로 감싸고 산사의 범종소리는 강물처럼 내리는데 불현듯 다가오는 경애심에 두 손을 모웁니다. 한 올, 한 올 무명의 옷을 벗어가며 본래의 순수를 알아가는 참의 여행길에서 고요의 염불삼매 흐르는 길을 따라서 황금빛 극락조 동천으로 날래짓 하여 오르고 연화산 능성이 너머로 솟구치는 해는 가는 길을 깨워 일러주는 듯 동으로 솟구칩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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