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6, 無心 / 미소향기 지행 달빛 여여하고 돛단배 맑은 바람 따라서 이리저리 신명나게 절로 노니는 바다 은하를 흐르는 달빛 한 자락 여의무심 나그네 벗이 되어 선계를 오르내리는 바람 된지 오래라네. 무심이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 어디에도 망상이 살아 갈 수 없기 때문이라네. 마치 방 안 가득 맑은 햇살로 채운 듯이.. 씻고 말려서 비워진 백자호로병 같이.. 귀함을 스스로 득하니 분별로서 다함이 사라진 공간으로 여유로서 곱게 채우나니 회심의 미소가 절로 피어날 밖에..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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