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3 여름밤의 선바람 / 미소향기 지행 상리 오정자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어느 고요를 빌어 호흡삼매를 흐르고 그 뉘의 텅 빈 心江(심강)으로 저리도 고요를 벗하여 평온히 흘러드는가.. 유유자적 흐르는 모습 참으로 평화롭거니 禪(선)의 자유로 흐름이네.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고요마음 한 자락 살며시 들추어내어 놀려온 들바람의 너른 등짝에 향긋함을 넌지시 실어 보낼 참이라네. 염천의 더운 열기는 초록의 대지를 태울 듯이 덥히고 있는데.. 그늘아래 졸고 있는 선바람 불러내어 오뉴월 염천시하에 시원하게 뿌려 줄 참이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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