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5, 신선이 숨겨놓은 사계 / 미소향기 지행 이슬을 깨우며 길을 나서고 지상에서 하늘까지 하나로 잇는 새벽노을의 찬란한 금빛 웃음을 가슴을 열어젖히고 살포시 안습니다. 나지막이 드리워진 실안개 사이로 막 잠을 깬 풀벌레의 기지개와 푸른 향기를 막 저어내는 산꽃과 싱그러운 청록의 숲을 헤치며 걷노라면 내 딛고 가는 여기가 바로 천상의 사계를 지상으로 옮겨 놓은 어느 신선이 감쳐놓은 지상 속 천국의 실체임을 알듯합니다. 계곡물의 노랫소리를 따라 심신 가득히 시원함이 번지고 솔바람의 보드라운 애무의 손길에 불현 듯 천상의 옛 고향이 그리워 질 때.. 비 할 바 없는 이 수승의 지경 고요인의 읊조리는 仙詩선시 한 자락 이 산 저 골짜기로 메아리 되고 자유로이 흐르는 향기바람 되어 흐릅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 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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