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7, 두견의 노래 / 미소향기 지행 산안개 휘어져 흐르는 한적한 골짜기를 넘나드는 그 뉘가 부르는 애절한 노랫소리 찌든 가난 속 옹기종기 밥상 앞에 모여앉아 주린 창자를 절반도 못 채우던 시절 불현 듯 떠오르는 애잔한 그 시절로의 회귀를 하듯 심금 속 묻어 두었던 기억들 새롭네. 가난을 껴입고 목전의 모든 현상이 그저 그런 운명이라, 자연스레 순응하며 흘러가는 길목에서.. 두견새의 아릿한 노랫소리에 옛 고향의 행복한 그 때를 그리며 석양 품은 구름마냥 붉은 눈물 맺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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