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3, 빈 공간에는 뭘 채우나. / 미소향기 10, 28 흐르는 시공 그 까마득한 현현의 우주 휘돌아 드는 그리움 한 줄기 정수리를 파고드는 그 찰나 차갑게 흘러내리는 빛줄기 가슴 열어 그를 포근히 안는다. 적막을 가르며 흐르는 고요 그를 한 아름 가져다가 항상 비워 둔 나의 공간에 가만히 채워 두려는 것은 언제라도 쉬이 꺼낼 수 있도록 마음의 곳간에 심어두는 거라네. 빈 공간에는 뭘 채우나. 굳이 바라지 않아도 고른 숨결은 흘러 강물이 되었고 염원은 흘러 향기가 되듯이 청정한 마음에는 절로 끝 모를 환희로 채워지는 것임을..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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