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8, 미소향기 / 5, 20 맑은햇살 한가로이 뜰을 쓸고 있는 한 나절 걸림 없이 새어드는 물줄기는 어디로 흐르는가. 무심 인의 마음은 이미 찰랑이는 물결이 된다네. 한 호흡 숨결 고요히 흘러가는 마음 속 우주 죽 끓듯이 끓어오르던 번뇌로 펼쳐진 저 바다도 여의심 한 자락으로 과히 고요함을 이루네. 맑은 향기 날리는 백련화 피었는가. 이 마음에... 바람에 날려 오는 이 향긋함으로 미루어 천상구품연화 고운 향기 천지간에 그득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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