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3, 남자의 눈물 / 미소향기 가슴 저면을 뚧고 솟구치는 감당못할 환희는 주체못할 감격으로 화하고 뜨거운 용암의 분출이려나. 울컥 눈시을을 적시는 날 있단다. 이런 날은 차라리 비라도 내려주면 마음 속 공허를 씻어 주련만 허공 같은 이 허전함은 또 무엇으로 달래며 메워야 하나. 울고 싶다. 그래도 눈물은 보이고 싶지 않기에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들에도 산에도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는 차라리 비는 감격의 눈물을 숨겨 주었다. 장부라면 빗속에서 울어야 한다. 그래야 우는 것을 감출 수 있을 테니까. 눈물이란 그렇게 아무 때나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비를 벗하여 실컷 울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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