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5, 꿈을 깨우며 / 미소향기 둘러쳐진 휘장을 밀치며 살랑대는 바람에 깨어나는 발그레한 여명 창가를 두드리는 새벽바람은 지난 밤 꿈결 속 내 그리운 임의 자취인가. 아니 새날을 알리는 천신의 보드라운 손길이리라. 봄날의 아침은 절로 기지개를 부른다. 비워진 공간에는 하나 둘 엷어져가는 여명빛 환희의 여운은 핑크빛 노을로 가만히 나려오면 지난 꿈 한 자락을 슬며시 그려보며 미소지네. 어김없이 새어드는 한 줄기 빛으로 존재들의 평안무사를 지상의 평화를 인연들의 안녕을 기리며 가만히 두 손을 모운답니다. 하나 둘 나열되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여운 지난 시공 흔적들을 마음으로, 마음으로 보듬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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