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7, 하나가 되는 길 / 미소향기 한 호흡 진기로 나를 감싸며 고요삼매를 흘러든다. 잔잔한 호수에 내리는 선바람 하나가 동심어린 손장난으로 동그랗게 파문을 그려낸다. 흐르는 길, 일체를 놓아버린 내 안으로 고요히 흘러드는 여여일심 萬物一體만물일체라 보이고 느껴지는 그 모두를 슬며시 보듬어 본다. 모두가 존귀한 나의 벗이요, 함께 보듬고 이루어 가야 할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心物一如심물일여 나와 하나로 이어진 세상 모든 존재들이 둘 아닌 하나임을 자각하는 순간 덧없음의 굴레를 벗어나 진정한 나의 면목을 만나게 되는 것이리라. 하나가 되는 길 세상을 보는 눈을 뜨고 존재들과 어울리는 눈높이로 맞추어야 하며 팔만사천의 팔을 내어 그들을 내 안으로 받아들여 함께 호흡을 하고 森羅萬象삼라만상을 품어 하나의 뜻으로 귀히 받든다면 나 역시 귀한 존재로 화하리라. 청정한 호수 이는 파문처럼 고요히 그를 지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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