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2, 渾然一體 혼연일체 / 미소향기 [어지러움이 화하여 하나로 이루어지다.] 물로 흐르는 가슴에는 세속의 무엇 하나 부러움 없다 했네. 바른 것을 받아들이다 보니 물욕의 유혹이야 절로 멀어지는 것이라네. 아우성이 잔잔해 지면 그 또한 고요를 이루는 대해를 이룸이거니 다툼도 가만히 두고 보면 스스로 지처서 그칠 때 있을 터이다. 혼란이 계속 되거든 현명한 사리판단으로 중단시켜야 하리라. 본래 청정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 욕망에서 자유로우니 하늘을 나는 새인 것을.. 알고 보면 쉬운 것이요, 모르다보니 깜깜하고 안타까운 것을... 천만의 파도가 일렁대도 신명으로 배를 모는 사공이 있음을 아느니. 천만 우환이 발목을 잡아도 두루 안고 하늘 오르는 바람이 되어라. 샛별처럼 두루 빛나지 않아도 만물을 그슬리지 않는다면 그걸로 족한 것을.. 굳이 밝음을 신봉하지 않아도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향기로 피어나거니 환경이 어지럽고 뒤숭숭하더라도 올곧은 마음만 있다면 천하무적이 아니던가. 내 마음이 올곧은데 굳이 편견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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