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1, 懺悔참회 ...미소향기 참회란 뉘우치고 뉘우침이라. 懺참이란 밝음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선으로 가는 지극한 정성이 된다. 허나 참으로 귀한 마음이란 그 행에 있으니 참이란 바르게 걸어가야 하는 참의 길인 것이다. 悔회란 뉘우쳐 돌이키지 않음이니 다겁 생의 모든 어둠을 불사르는 것이기에 참으로 다가가는 바른 행이 된다. 참회란 부끄러운 죄업을 뉘우침만은 아니다. 참회란 어제의 흔적을 밟고 서서 찬란한 내일을 향하여 새 출발을 의미하는 의식이요, 행이다. 물결이 출렁이는 바다에는 온갖 애한이 모여들어 아쉬움의 이야기로 춤을 추어댄다. 우리가 살아온 영겁의 시공에는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가 일구어 놓은 여명에 빛을 발하는 이슬처럼 무량한 흔적들이 널려있음이라. 참회란 내 안의 모두를 빛으로 환원하는 숭고한 의식이요,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자기반성이라네, 가만히 들여다보면 환희로 춤추는 거듭남의 노래가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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