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0, 어느 공간에서 ... 미소향기 선객의 한 숨결 흘러 천강을 흐르는 바람이 되어 욕계를 훌쩍 뛰어넘어 붉은 노을 펼쳐진 선계를 이러네. 말도 뜻도 사라진 공간에 길게 이어지는 아늑한 그 우주에는 고운 이의 염려는 흘러 한 줄기 빛은 사정없이 내리는가. 살포시 심신을 적시는 바람 하나 고운 이의 삼매 길을 동무하여 따르고 밝음과 어둠의 우주를 밀치며 고요적막을 헤치며 나아갈 뿐이라. 갑자기 아늑하게 들리는 물소리 귀를 쫑긋하는 그 찰나지간 천길 폭포수가 눈앞을 가로막고 향긋한 향기바람이 공간을 채운다. 가슴을 쓸어가며 정신을 차리니 한 줄기 빛은 어둠을 지우며 새어들고 奇奇妙妙 풀잎들은 노래 부르고 가로수의 일렁거림은 고요법문이 된다., 가만히 上珠상주를 의식하니 아늑하게 들려오는 천고의 울림소리에 실리어 청정한 바람이 마음 길을 깨운다. 만월이 드리워진 자시무렵이려나. 가만히 의식을 깨우며 하늘에 감사드린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



'여의무심 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82,, 자성본불  (0) 2019.08.29
4381, 강나루 뜬 배는  (0) 2019.08.29
4379, 장부의 앎  (0) 2019.08.29
4378, 부처가 웃으니  (0) 2019.08.28
4377, 자성  (0) 2019.08.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