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5, 성모전에서2...미소향기 잠시 후 심결하며 고요의 강을 흘러듭니다. 천지간의 기운을 끌어다가 지리산의 모든 기운과 성모전의 기운을 불러 조화를 이룹니다. 도광영력을 받아서 지리산과 주변 영산을 비춥니다. 모든 생령들과 삼라만상이 밝고 맑고 창생하기를 심결을 합니다. 좌선삼매에 듭니다. 어느 고요한 경계에 듭니다. 아늑한 공간에는 오직 물소리만 들려올 뿐 일체의 생각이나 흔적 일지 않습니다. 비워진 우주에 오롯이 길을 내며 흐르는 하나의 물줄기와 그와 동행하여 길 가는 빛 한 줄기만 남아 흐를 뿐, 가슴에 이는 이 충만감으로 내력을 삼아 신나게 그 길을 흘러갑니다. 그렇게 흘러만 가는 고요삼매의 길...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정선선의 기척으로 의식을 깨우니 한 없이 맑고 쾌청한 지리의 향긋함이 가득합니다. 가만히 삼배하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 안개가 마치 병풍을 두른 듯이 일자로 서 있다. 안개가 마치 살아있는 듯 그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면 선계로 들것 같은 이 미묘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저 멀리 남쪽 능선 사이로 뽀얗게 햇살이 비집고 든다. 마치 암흑의 판자에다 유리로 거울을 맞추어 붙인 듯이.. 그렇게 해맑게 세상이 변화를 시작한다. 저 멀리 북쪽 천왕봉이 보인다. 평일에는 좀체 그 위용을 보아지 않는데 안개가 밀려 난 틈새를 밝은 햇살로 감싸며 천왕봉이 드러난다. 희유함이라. 오래전 기억이 새롭다. 지리산 중산리에 올 때마다 천왕봉은 그 위용을 보여 달라며 정선선의 손을 잡으며 축원하던 그 기억이 새롭다. 지리산에서*** 석가모니부처님 비로자나여래 대일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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