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9, 임에게로 .../ 미소향기
창공의 흰 구름아 흘러가는 곳 어디인가.
세속의 천만풍파 잠재우며 흐르는 인생이라.
고운 님 손잡고 뛰놀던 옛 동산
옛 고향 그 품속 아늑한 꿈을 어이 잊으랴...
할 일 다 한 석양이 붉게 웃음 웃는 그 곳
금빛여울 일렁이며 내리는 저 노을 속으로
살포시 녹아들어 임께로 가는 길
흰 구름 실려 가서 임에게로 녹아들고 싶어라.
빈 마음 쓸고 가는 저 바람의 가는 길
나도 따라 손잡고 피안으로 흘러서 가고파라.
고운 임 찾아서 가고픈 옛 고향
그리움이 손짓하는 향긋한 꿈 어이 잊으랴.
여한 없이 흐르는 저 바람의 걸음으로
금빛바다 일렁이며 춤추는 저 노을 속으로
가만히 녹아들어 임께로 가는 길
금빛물결 밟으면서 우리임과 하나이고 싶어라.
실안 앞바다 죽방렴 사이로 물겨이는 그 바다에서
길게 나 있는 금빛 물결을 디디며 걸어서 지리산봉 저 멀리
서천하늘에 펼쳐진 서방정토의 장엄나라에 들고픔에 그려본다.
(서방정토왕생의 염원을 심고 천만번을 부르고
또 부르고 싶은 노래이며 국악 전문 가수에게 주고픈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