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빠져 나간 공간으로
미묘한 향기 날리네.
욕망의 채움으로는 알 수 없는
하늘가 아지랑이 번지듯 피어오르네.
해원,
그 후의 해우
빙그레 미소와 함께 어려 나는
사랑의 의미가 향기 되어 오르고
하늘가 그님의 가슴에 어리는
젖 냄새 묻어나는 고향의 향수인가..
살아감의 의미인가..
아마도 햇살에 남겨두고 간
하늘신선의 작은 자취인가 보다...남백
1- 50, 너는 보았는가? / 남백
나뭇가지를 흔들던 바람이
가지 위에 작은 입새 마다
파란 미소를 걸어놓고 가셨네.
가고 옴이 자유로우니
흐르듯 고요한 기척마저 여미고
햇살에 실리운 미소 또한 가벼우니라,
고운 잎 새 사이로
두 손 합장하고 웃고 있는
바람의 여유로움을 그대 보았는가..남백
1- 47, 용서 하려면 / 남백
남을 용서 하려 애쓰지 말고
화를 내고 있는
나 자신을 먼저 용서 해야 합니다.
별것도 아닌 것에 흥분을 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볼 것이다.
비교하고 남을 탓하다보면
자신의 좁은 소견이나
어두움 부분을 망각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현상은
나와 무관한 것은 없음이라.
내 안의 용서로서 밖으로 나누어라.....남백
1- 46, 부정심을 걷어내고 /남백
입으로 남을 탓하고
남의 허물을 말하다보면
검은 물을 담았던 그릇처럼
흐린 얼룩으로 남고
마음의 투명한 그릇이
점점 어둡게 변화를 한다네.
내 청정마음에
나의 그릇이 어두어지다보면
장막이 가려져서
밝은 것은 보이지 않고.
허물을 탓하다보면 그것들이
하나둘 모이고 쌓여져서
강을 이루어 내 안으로 흐른다네.
남을 탓하는 어둠이
심신의 부조화를 불러 오고
버릇으로 남아 어두운 말과
행동들로 점차 거리낌이 없어지지
명색이 수도자라면
중지를 세워 이러한
부정의 마음은 스스로 비워야 하리
눈에 차지 않는 모습도
삶의 방편이라 여기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모자라 보이는 그 모습마저
자신의 길 가는 인과로 다가오고
그 모두가 귀엽고 예쁘게 다가올 것이리라...남백
42, 내 마음의 창~~
맑은 물과 같이
투명하고 순수해야 함은
무엇이나 품을 수 있고
무엇이나 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누구에게나 열어주는 문이 있어
무엇이나 쉬어 갈수 있는
우주와도 같이 큼지막하게,
사철 물소리 흐르는 공간으로
그렇게 비워진 틈새로
노래하다 힘든 산새도
이슬 머금은 구름도
오랜 이야기 품은 바람도 쉬어가는
작은 이슬 받아
향기로운 들꽃 차를 내어
기다리는 내 마음을
가을 창가에 걸어두고
바람이 지나고
구름이 흘러가도
그저 오가며 흔적 남기지 않는
하늘가에 작은 창을 열고 기다립니다....남백
38, 웃음의 여유 / 남백
밝음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데
그 의미를 두고,
어둠은
세상의 행과 불행을
잠시 잊고 잠들라고 존재를 한다.,
새벽의 여명 으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는
긴 밤 어둠 속에서
나를 만나는
즐거운 여행을 나누었기에 가능하다.
바람도
살갑게 웃음 날리고,
나뭇잎 살포시 미소하는데
가만히
내리는 내 안의 여운,
안개 마냥 수줍게 웃고 있다.
삼매에 젖어들어 흐르던 눈물이
그리도
정겹고 홀가분한지를 느낄 즈음...
천년을 두어 쌓였던 것들이
폭포수 되어
내 안으로 강이 되어 흐르고
살며시 보내는 마음에
번져나는 미소
그 뿌리 다할 때 까지 웃어본다....하 하 하....남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