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비 개인 날의 향기 / 남 백 솔바람 솔솔 골 따라 불어 군데군데 산안개 밀려난 자리에는 햇살의 고운 미소 향기로 반기는데 임 자취 봄날의 긴 여운 곱기도 하여라. 어제 밤새워 내린 비에 계곡 넘쳐 기세 좋은 물소리 천산은 말이 없고 구름으로 흘러 산사의 향내 섞여 내리는 듯 상큼한데 내 안으로 이는 이것은 아지랑이 피워 올린 하늘 그리움 고요함으로 다가서는 충만의 환희 천년을 구하는 그 하나로의 약속이던가. 바람아, 바람아 내 안으로 불어오는 너는 내, 가진 모두를 실어 주어도 흔적 없이 사라지는 내 그리운 바람아 가만히 수결하니 천지에 햇살 곱게 내리고 산새 고운 음률은 물소리로 구르고, 흐르는 구름, 구름 사이사이로 무지개 곱게 천상의 경계를 펼치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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