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안타까움/남 백 흔들리는 것은 설령 풀잎만은 아니더라. 피로써 맺은 그 맹서 광대한 처음의그 약속 있어도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신심의 명세는 봄 눈 녹듯 녹아 흔들리고 꺾이어 새움마저 돋을 자리가 없다더라. 뉘라서 알랴. 처음의 그 피의 진한명세도 시간이라는 존재 그 앞에서 찰라 간의 의지였음을. 한 번의 약속으로도 천년불변의 구도자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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