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마음을 다스리는 것 중에서 /남 백
바람에 풀잎 흔들리듯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춤추는
조각배 같은 우리네 모습이라서
내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데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것이지.
수도의 길에 들고부터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있음을 알고
가야 할 목적지를 따라
도법을 지도 삼아 벗들과 함께하니
한 자락 열린 마음으로
천지의 항구에 닿으리라는 희망으로
내 마음 따라서
귀향의 부푼 항해를 하고 있단다. 남 백
(채약 운기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