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6/8 항해 남 백

 

고요로 잠든 우주에는

별들의 아픈 사연 눈물 되어 내리고

가슴에는 서러움의 열매들이 송이송이 열리고,

하늘가엔 반달 사이로 뭉게구름 피워 흐른다.

 

바람은 길게 휘파람을 불고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릴 때에

한 점 달빛이 새어드는 너의 창으로

안도의 멈춤으로 나려 앉는단다.

 

보고픔의 시각

가만히 파도를 따라

너의 마음으로 깃을 들면

고운 미소로 반겨주는 너를 만나리.

 

이따금 얄미운 바람이

내 안의 고요함을 깨치어도

잠시의 평온으로 다시 만나는 우리는

꿈속의 연인이 되어 그리움의 노래를 하며

 

억겁 시공의 강을 건너서

까만 별이 눈을 뜬 우주로 흘러들어.

영원한 만남의 그 우주를 향하여

항해의 노를 저어가고 있음이라. 남 백

수련 중 고요한 바다와 그곳을 지나는 나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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