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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4, 가는 봄의 긴 여운 / 남 백 삼매로 흘러드는 공간 속 내 안의 무심의 자리에 밝은빛 한 줄기 은은하더니. 청정 이슬 녹아 흐르는 계곡사이로 지나는 산안개 왜 이리도 길게 날리는 것인가. 때늦은 산 철쭉꽃의 상큼한 향기 날리는걸 보니 봄이 등 떠밀려 문턱을 넘나보다. 골짜기 채운 바람 햇살나무 걸린 푸른 웃음 산하에 여름 색 짙어진 것을 알겠네. 가는 봄 늘어지는 여유 춘몽에 취한 어느 선객의 더딘 걸음 묶어 두려나보다. 천지에 가득한 이 충만함 구름 틈새로 내리는 한 줄기 햇살처럼 반갑고 반가워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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