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 부처님 오신날/ 남 백 11/ 5/ 10 불기 2555년 4월 8일 안개비가 촉촉하게 천년솔을 적시는 산사에는 지상의 염원들 하나 둘 향기로 피어나는 연등의 행렬 비록 이승의 흙탕에서도 세속의 힘듦을 이기고 대묻지 않는 고귀함으로 밝음의 꽃 피워 올리라는 메시지 부처님 오신날은 그저 좋아라, 어린 동자승의 해맑은 미소 사이로 봄 옷을 벗는 산하는 지나는 솔바람의 미소 걸었고 청정 물소리를 품은 계곡 그리움의 노래를 합창하더라. 산사의 종소리 길게 울리면 깨어나는 시공의 저 우주에는 너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삼라만상 그 모두가 하나로 만나고 오가는 그리움은 무한 은혜의 향기로 화하여 하늘 오르는 가벼운 바람이 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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