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 숨소리 따라/ 남 백 가을바람 하나가 낙엽 쓰는 저 소리 이웃하여 거닐다 보니 꿈속의 아늑한 여행길 절로 흘러들고 상념의 시공을 초월하여 어느 고요한 무심의 시공을 넘나든다. 고요한 휘파람 소리로 다가오는 바람 깊은 골 흐르는 물소리 벗하여 가만히 흐르는 그 곳에서 슬며시 눈을 떠니 고요히 들려오는 고른 숨소리 하나 밤을 새워 함께 지켜주는 아내의 숨소리 저 숨결로 동행하여 여행을 이루었으니 참으로 귀한 인연으로 찾아 든 참으로 아름다운 여행길 아니던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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