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 빈 그림자에는/ 남 백 연륜의 나이테에는 바람의 노래하나 둘 내려앉고 긴 그리움 하나가 슬며시 추억의 책장을 들추고 읽어 내린다. 간절함은 꽃으로 피워 하늘 오르는 구름 되었고 숱하게 밀려오는 그리움의 조각들은 바람이 되어 은혜의 마음호수에는 달빛의 노래 울려 나더라. 하나 둘 세월 앞에 마음 빼앗긴 날 많았기에 점점이 옅어져 가는 그 비워진 자리마다 빈 그림자 채워주는 달빛 한 줄기 내리면 청정 하늘 하나가 가만히 웃고 있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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