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9, 가내 평안을 비는 마음 / 남 백 찬바람 하나가 가만히 내리고 하얗게 무서리가 대지를 무장한 채로 지 세상 만난 듯이 여기도 저기도 창검인 양 치켜들고 있습니다. 찬바람 하나가 내 꿈결을 깨우면 가슴에 이는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간절한 기도의 합장을 이끕니다. 아내와 아이들 가내 평안을 빌어 봅니다. 정선 소윤 준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여명 밝아오니 천지는 잠을 깨우고 동지 녘 추위에 몸 움츠리고 삶의 공간으로 미끄러지듯이 사라져 간다. 그 뉘의 간절함은 남아 우주를 재울 듯이 고요의 뜰에 한 점 그리움의 의식 하나 깨어 고요삼매 그 길을 찾아 가더라. 선객의 염원 하나 피어 천상으로 솟구치니 천만 갈래 상념의 강은 하나로 모아지고 빈 마음 채우며 가는 길 가만히 미소가 향기 되어 피어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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