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 한 호흡 숨결로 연화봉을 오르며/ 남 백 아내 내 가는 길에 함께 가자며 앞서가는 바람이 손을 내미네. 동산 넘는 저 구름 뉘 그리움인가 함께 걷는 나그네의 신명을 돋우고 솔가지 사이로 노니는 새들도 앞서니 뒤서니 절로 정겹더라. 가쁜 숨 하얀 입김 내뿜는 걸음 이마의 한 점 땀을 훔치는 여유로 웃고 마음은 이미 정상으로 향하고 바람과 구름 산새들과 어울려 흥겨움에 함께 길을 가고 있음이라. 연화산 울창한 송림 사이로 언 듯 보이는 하늘색은 더욱 푸르고 간간히 불어주는 산바람 신선하기도 하여라. 그대와 함께 올라보는 이 길이 억겁 시공 해원의 길이요, 거듭남의 길 아니려나. 영원한 동행 나의 소중한 벗이여 정선, 그대를 사랑 합니다. 남 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