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 시름/ 남 백 仙 夢 한 자락으로 잠을 깨우니 다가올 내일이 가만히 열려오네. 우주의 봄은 분명코 찾아오려나. 하 시절 수상하니 이를 지켜보련다. 뉘 간절함에 대한 속삭임 일까. 우주에 내리는 안개비는 하염없고 길을 열어갈 이는 또 누구인가. 강은 흐르고 싶으나 물이 말라 버린 것을.. 지난 시공 되짚어 유유히 흐르든 물도 대해를 이르더니 다시 오지 않고 정 많던 백의민족 모두 어디로 갔는지 찬바람만 휑하니 빈 가지 쓸어대더라. 한 숨결로 찾아드는 그리움의 공간 한 줄기 밝은 빛 이불인 듯 끌어다가 허전함 여미어 덮어주고 다독여 보다가 세상사 시름 모두 해원으로 재워 보련다. 남 백

'선시11(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7, 그대는 누구인가  (0) 2012.01.14
1606, 빈 마음 채우는 도법 하나  (0) 2012.01.14
1604, 달 밝은 날의 해원  (0) 2012.01.14
1602, 첫눈 오는 날  (0) 2012.01.03
1601, 구도의 신심  (0) 2012.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