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 서러움/ 남 백 길게 내린 달무리가 머리 숙인 수양버들 마냥 휘어 내리던 그 밤에 목놓아 울어외는 밤비둘기 애간장 녹이는 애절한 울음소리 전생과 이생을 넘나드는 선객의 삼맷길을 더듬는데, 손 내밀어 같이 가자며 슬며시 품을 열게 하는구나. 시리도록 빈 마음에 차곡차곡 더해지는 그리움들은 남은 자의 몫이 되고 둥글게 굴러가는 밤은 또 여명 속으로 빠져듭니다. 뉘 애를 닳게 하려는지 봄바람만 향긋향긋 춤으로 오고 그리움 하나가 봄을 부추기며 열리어 오고 밤새 걷든 별님은 유성으로 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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