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 빚 갚으려 왔는가./ 남 백 묻는다. 대저 그대는 빚 갚으려 왔는가. 빚을 놓으려 왔는가. 누구는 자유로이 빚을 갚아 가고 누군가는 더욱 빚을 더하여 가는 세상 모두가 자유로운 왕래하며 전생연의 채무, 보은으로 갚아야 하거늘 한 점 가벼운 바람이고 한 줄기 향기의 의미라면 그 아니 좋으려나. 모두가 빚을 갚아가는 세상에 그대는 어찌 빚을 놓으려만 하는가.

'선시11(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0, 마음이 고요한 이는  (0) 2012.04.25
1798, 빈 가슴을 때리는 봄비소리  (0) 2012.04.25
1797, 내게 주어진 것들..  (0) 2012.04.25
1796, 이 좋은 세상에  (0) 2012.04.19
1795, 冥想(명상)  (0) 2012.04.19

+ Recent posts